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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할인점 '현지농산물 판매비율' 논란

입력 | 2002-11-12 19:58:00


지난 달 광주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한 대기업계열 초대형 할인매장이 타 지역 농산물을 대거 판매하면서 ‘현지 농산물 판매비율’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12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동광주점 식품매장에서 판매하는 양곡을 비롯, 채소류의 70%, 과일류 30% 가량이 외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임이 원산지 표시를 통해 확인됐다. 특히 인접 전남지역은 물론 광주지역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깻잎 고추, 버섯, 시금치 등은 대부분 외지산인데다 ‘친환경 농산물 코너’에서도 지역내 생산품은 찾아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판매행태는 향토 할인업체인 빅마트, 신세계 이마트 등 다른 대형 할인점이 현지 농산물 전문 바이어시스템을 활용, 농수축산물의 70%이상을 이 지역에서 구매하고 있는 현실과는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빅마트의 경우 올해 청과 야채 양곡 등 농산물은 82%(구매액 기준), 선어 건어 등 수산물 93%,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은 90% 이상을 광주 전남산으로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 박모(35·광주 동구 계림동)씨는 “품질이 보장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굳이 생산지만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수송시간이 길어 지면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앞으로 광주 전남산 농산물 취급 비율을 더 늘리고 지역 특산물이 타 지역 매장에서도 팔릴 수 있도록 구매시스템을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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