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 금천구 독산동 난곡중학교 앞을 걸어가다 가로수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런데 가로수 밑동에 500원짜리 동전 크기 만한 스테인리스 금속에 가로수의 일련번호인 듯한 숫자들이 새겨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 금속은 나무의 밑부분 3㎝ 정도 위에 굵은 못으로 박혀져 있었다. 손으로 당겨도 뽑히지 않도록 나무에 단단히 고정시키기 위해 그렇게 한 듯했다.
어이가 없어 구청 공원녹지과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담당자가 하는 말이 나무를 관리하기 위해 박아 놓았다고 했다. 나무를 관리한다면서 나무에 못을 박아 표시를 한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인 것 같다. 나무에 상처를 주지 않고 매다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용현 pyh10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