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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메이저리그가 뭐길래?"

입력 | 2002-02-25 11:13:00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곳이 메이저리그!

올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힘을 쓰고 있는 두산 베어즈의 마무리 투수 진필중이 첫 관문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진필중은 22일 하와이 와이피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2이닝 동안 4안타를 맞긴 했지만 삼진 3개, 무실점으로 호투.

이날 관중석에는 메이저리그 2개팀의 스카우트가 와서 진필중의 투구를 지켜보았는데 모두들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비록 수십 개의 메이저리그 팀들 중에서 2개팀에서만 관심을 보였지만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는 것이 호재.

사실 이날은 두산에서 진필중을 메이저리그에 포스팅 공시한 날이기도 했는데 그래서인지 진필중은 경기 전부터 매우 긴장한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벤치에 앉아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이며 산만한 모습을 보였고 일찌감치 달리기로 몸을 풀기 시작. 8회 등판했을 때도 마치 대입수능을 앞둔 학생처럼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것.

비교적 결과는 좋게 나왔지만 자칫 잘못하면 다된 밥에 재를 뿌릴 수도 있었던 상황.

이날 150km에 가까운 구속을 계속 선보인 진필중은 스카우트들을 의식했는지 변화구보다는 자신의 장기인 강속구 위주의 피칭을 선보였던 것. 그래서 빗맞은 안타가 나오긴 했지만 특유의 관리능력으로 실점을 면했다.

일일이 구속과 구질을 체크했던 다저스와 애너하임의 스카우트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마무리로 충분히 통할 수 있겠다며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진필중은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한국 시리즈에서 마운드에 오를 때보다 더 긴장하기는 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일단 최선을 다한 진필중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관문이 있는데 하나는 구단에서 메이저리그 팀이 제시한 이적료를 수락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팀과 선수간의 계약 문제.

현재 진필중은 연봉이 적고 많음은 따지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결국 두산 측에서 이적에 동의만 한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이 거의 성사된다.

300만 달러 이상을 원하고 있는 두산, 이적이 안된다면 은퇴를 고려하겠다는 진필중.

프로야구 최고의 이슈인 진필중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다음 달 5일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