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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인텔리전트 아파트 어떻게 꾸며져 있나

입력 | 2001-12-12 15:22:00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주택전시관 한 쪽에 마련된 유니트(아파트 실내를 실물 크기로 꾸며 놓은 방)는 기존 아파트 유니트와 다르다.

유니트 앞에 설치된 PC를 통해서 유니트 안에 있는 조명 난방 오디오 등을 켜거나 끌 수 있고 전자레인지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이밖에 집안의 가전제품 20여 가지를 외부 PC를 이용,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대한주택공사와 삼성물산주택부문, 서울통신기술, KT(옛 한국통신)가 99년 11월부터 2년여에 걸친 공동작업 끝에 개발한 인텔리전트 아파트로 13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된다.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사이버아파트가 단순히 고속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통신설비와 콘텐츠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인 데 반해 인텔리전트아파트는 방범 문제부터 가전제품의 원격 제어, 입주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인근 병원에 전달해주는 기능까지 갖춘 말 그대로 첨단 아파트.

주택공사 등은 12일 △맞벌이부부 △재택근무자 △노인 △장애인 △독신자 △일반 핵가족 등 아파트 이용자 특성에 따른 6가지 유형의 인텔리전트아파트 표준 모델을 개발,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아파트는 그 중 가사작업과 육아 등에 가장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맞벌이부부용 모델로 가전제품의 원격제어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재택근무자용은 다양한 홈오토메이션 기능에 인터넷 활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노인용은 입주자의 건강 상태를 인근 병원에 전달해주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하고, 각종 장비의 이용기능을 단순화시켰다.

독신자용의 경우 원격제어 기능과 함께 오락기능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

연구를 주도한 주택공사의 임미숙 수석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각 유형에 맞는 평면과 설비 수준, 설계 및 시공 지침, 콘텐츠 관리 방안까지 종합적으로 매뉴얼(시공지침서)을 만드는 작업이었다 며 사업자들이 수요에 따라 표준 모델을 조금씩 바꾸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공과 삼성물산 등은 인텔리전트아파트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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