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연임 문제로 교수 집단사퇴로까지 치달았던 숭실대 사태가 이사회(이사장 곽선희·郭善熙 소망교회 담임목사)에서 어윤배(魚允培)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밝힘으로써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다.
숭실대 이사회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어 총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구체적 사표 수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26일 밝혔다.
이사회는 총장의 사표 수리와 함께 다음달 20일경 통보될 예정인 교육부 감사 결과에 따라 교수협의회측(회장 김홍진·金鴻振 교수)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교수협의회측의 책임도 물을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교수협은 “이사회가 총장의 사표 수리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유감이지만 일단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이사회의 빠른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숭실대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의 어 총장 연임 결정에 교수협측이 반발하면서 11개월째 학내분규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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