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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동차]자동차 할부금융 어떤게 유리한가

입력 | 2001-09-11 18:46:00


지난주에 운전면허를 딴 이모씨(38). 자녀가 많아 9인승 승합차를 사려고 맘을 먹었으나 차값만 2000만원이나 한다는 말을 듣고 차사는 것을 포기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금과 보험료등 이것저것 모두 합하면 2500만원은 있어야 당장 갖고 있는 돈은 1000만원도 안됐기 때문.

그러나 할부금융을 이용하면 당장 목돈이 없어도 가능하다는 자동차 회사의 설명을 듣고 이번 추석 때 차를 사기로 했다. 회사별로 조건이 약간씩 다르지만 사려는 차값의 5∼30%만 있으면 연10%안팎의 금리를 내고 차를 살 수 있었다.

금융기관에서 이 금리보다 더 싸게 돈을 빌릴수 있다면 직접 대출받아 차를 사는게 유리하다. 할부금융의 금리부담을 면밀하게 살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대우차〓서포터보장할부는 할부금을 1년동안 연체하지 않을 경우 할부금리를 연10%에서 8%로 2%포인트 낮춰주는 것이 특징. 또 차량가격의 30∼55%(마티즈는 35∼60%)에 해당되는 할부금을 2∼4년동안 유예한 뒤 타던 중고차로 내거나 일시불로 내거나, 다시 할부 받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소득변화가 많은 자영업자나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할부로 할부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솔루션 할부도 있다. 다만 할부금리가 연11.8%로 다소 높은 것이 단점.

▽기아차〓차량 가격의 5% 이상만 낼 경우, 1년이 지난 뒤 2∼3년에 걸쳐 할부금을 납부하는 1년거치할부제를 시행중이다. 할부금리는 연10.0%. 2000만원짜리 자동차를 살 때 5%인 100만원만 낸 뒤 1년동안은 1900만원에 대한 이자를 내고 원금은 2∼3년동안 나눠서 내면 된다. 차가 긴급히 필요한데 목돈이 없는 개인사업자나 월급 생활자를 겨냥한 상품이다.

또 찻값의 5%만 내고 차를 산 뒤 24개월 할부할 경우 찻값의 60%까지 원금상환을 유예할 수도 있다. 36개월 유예 때는 50%, 48개월 유예 때는 40%까지 가능하다. 이밖에 할부금을 돈이 있을 때 내고 싶은 만큼 상환하는 내맘대로할부도 있다. 다만 이 때는 1∼2명의 연대보증인을 세워야 하며 금리도 연11.0%로 높아진다.

▽현대차〓차값의 40%(할부기간 3년)나 55%(2년)을 유예해주는 인도금유예제도와 보너스를 받는 달에는 평월보다 8배까지 많이 할부금을 갚을 수 있는 보너스할부제를 시행중이다. 할부금리를 9%로 낮춘 스마트할부와 매월 이자만 내고 원금은 3회까지 연장하면서 자유롭게 내는 벤처할부(금리는 11.8%)도 있다. 급히 필요한 사람에게는 계약금만 있으면 찻값의 125%까지 대출해주는 MVP할부도 있다.

▽기타〓르노삼성차는 1∼3년간 고객의 자금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할부금을 낼 수 있는 ‘내맘대로상품’을 선보였다. 1년간은 차량가격에 대한 이자(8.9%)만 내다가 1년 후부터 남는 기간동안 할부금을 낼 수도 있고, 중간에 일정 금액을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을 다시 납부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쌍용자동차는 ‘업그레이드 무보증할부’를 9월 한달간 실시한다. 연대보증인이나 담보 없이 개인 신용만으로 최고 3000만원, 차량 구입가격의 90%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만약 3000만원짜리 자동차를 살 경우 2700만원을 연8.8%로 대출받고 최장 3년에 걸쳐 균등납부하면 된다.

자동차 할부판매 내용

회사

할부판매명

할부내용

현대

인도금유예제

금리 연10%, 24개월동안은 찻값의 55%, 36개월은 40%를 납입유예

대우

서포터보장할부

1년간 연체없이 갚을 경우 할부금리(10%)를 8%로 깎아줌. 차량가격의 30∼60%를 2∼4년간 유예가능.

기아

1년거치할부

차량 가격의 5%만 내면 1년동안 이자만 낸 뒤 2∼3년동안 분할 상환

삼성르노

마음대로할부

1∼3년동안 할부금을 사정에 따라 갚는 방식

쌍용

업그레이드

무보증할부

개인 신용만으로 차량 구입금액의 90%까지 최대 3000만원 대출, 9월 한달동안 한시적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