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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서장훈 3억3천만원 동결…조성원 2억5천만원

입력 | 2001-07-16 18:35:00


서장훈(SK 나이츠)이 국내 프로농구 최고 연봉 선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99∼2000시즌 팀을 정상으로 이끌면서 3억3000만원의 연봉을 챙겨 프로농구 사상 첫 3억원 연봉시대를 열었던 서장훈은 2001∼2002시즌 연봉협상 마감일인 16일 구단측과 극적으로 연봉 동결에 합의했다. 서장훈은 지난 시즌초 손가락 부상으로 21경기를 뛰지 못했고 팀이 챔피언결정전에도 오르지 못하며 구단측으로부터 거센 삭감 압력을 받았으나 그 동안의 기여도를 내세워 연봉을 동결하는데 성공했다.

조성원(LG 세이커스)은 무려 47%나 인상된 2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또 지난 시즌 팀을 2위로 끌어올리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조성원은 MVP에 걸맞은 대우를 내세워 당초 2억9000만원을 요구했으나 구단 연봉상한액(샐러리캡·구단별 10억5000만원) 제한에 걸려 결국 7000만원이 인상된 2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이와 함께 올시즌부터 삼성 썬더스에서 신세기 빅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문경은은 지난 시즌(1억5000만원)보다 33.3% 인상된 2억원에 계약, 고액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고 문경은과 맞트레이드된 우지원(삼성)은 연봉이 동결(1억7000만원)됐다.

쌍둥이 선수로 유명한 조상현(SK) 동현(신세기) 형제는 지난해보다 각각 4000만원과 1800만원이 오른 1억7000만원과 1억1000만원에 합의해 형제가 나란히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