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 6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21개 생보사의 2000 사업연도(2000년4월∼2001년3월)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업계 2, 3위인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이 각각 2540억원과 2989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12개 회사가 9547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생명보험사 손익 현황(단위:억원)
구분
2000회계연도
당기순이익
대한
-2989
알리안츠제일
-1099
삼성
2471
흥국
67
교보
-2540
대신
-636
신한
-580
럭키
-366
금호
-87
SK
-587
한일
-380
동부
62
동양
122
메트라이프
104
영풍
7
뉴욕
-98
푸르덴셜
344
IING
115
프랑스
-94
라이나
170
아메리카
-90
합계
-6085
(자료:금융감독원)
그러나 삼성생명이 2471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푸르덴셜 라이나 ING 등 9개사가 흑자를 냈다. 9개 업체의 흑자 규모는 3462억원으로 업계 전체로는 6085억원의 적자였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99사업연도(7898억원)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
흑자를 낸 생보사는 삼성생명을 포함해 푸르덴셜(344억원) 라이나(170억원) ING(115억원) 동양(122억원) 메트라이프(104억원) 흥국(67억원) 동부(62억원) 영풍(7억원) 등이었다.
적자를 낸 회사는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을 비롯해 알리안츠제일(-1099억원) 대신(-636억원) SK(-587억원) 신한(-580억원) 한일(-380억원) 럭키(-366억원) 뉴욕(-98억원) 프랑스(-94억원) 아메리카(-90억원) 금호(-87억원) 등이었다.
금감원은 “금리가 하향 안정되면서 다른 금융권보다 예정 이율이 높은 보험상품에 돈이 몰려 보험료 수익은 크게 늘었지만 증시침체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1조1216억원에 이르는 등 전체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생보사들의 총 자산은 120조735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조7926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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