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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한국인 유전자지도 벤처기업서 첫 작성

입력 | 2001-06-26 19:17:00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마크로젠이 공개한한국인 게놈지도의 초안


한국인 고유의 게놈지도 초안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처음으로 완성됐다.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마크로젠(대표 서정선 서울대의대 교수)은 20대 한국인 남성의 정자에서 추출한 게놈을 9만6768개의 조각으로 잘라 박테리아 염색체에 삽입한 ‘박테리아 인조 염색체(BAC)’를 활용해 한국인 게놈지도 초안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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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측은 이 같은 BAC를 2월 미국 등에서 공개된 22개의 염색체와 X, Y 두 개의 성염색체에 대한 염기서열지도에 1 대 1로 대응시켜 각각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마크로젠측은 이번 초안 완성으로 30억개의 염기쌍으로 구성된 전체 인간의 게놈을 평균 11만개의 염기쌍으로 구성된 BAC로 나누어 염기서열을 분석할 수 있게 됐음은 물론 질병 유전자를 가진 BAC를 찾아 유전자 기능을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날 “이번 초안으로 한국인이 잘 걸리는 암과 고혈압 당뇨 등 7대 질병 유전자를 분석해 2003년경 개인별 염기쌍의 차이까지 알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us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