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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영웅' 로멜원수 아들 프랑스 정부 공로훈장 받아

입력 | 2001-06-13 18:45:00


제2차 세계대전 중 북아프리카 전투에서 나치 독일에 승리를 안겨줬던 ‘사막의 여우’ 에르빈 로멜 원수의 아들 만프레트 로멜(72)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정상회담을 위해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방문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2일 로멜씨에게 독일과 프랑스의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수여했다.

로멜씨는 헬무트 콜 전 총리 시절 독일 외무부에서 독일-프랑스 관계 조정관으로 일했으며 22년 동안 슈투트가르트 시장을 지냈다.시라크 대통령은 훈장 수여식에서 “로멜씨가 양국 우호증진에 오랫동안 공헌해 왔다”고 치하하고 그를 프랑스 외인부대 명예 사령관으로 임명했다.나치의 전쟁 영웅이었던 로멜 원수는 1944년 10월 히틀러 암살사건에 가담했다가 실패한 뒤 히틀러의 명령에 따라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