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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기침체는 끝났다… 새판을 짤 때" 도이체방크

입력 | 2001-02-01 12:10:00


"경기침체는 끝났다. 이제 번영의 새판을 짜라"

도이체방크의 수석 투자전략가 에드워드 야데니가 최근 보고서에서 이처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연말이후 나스닥장세가 바닥을 쳤다고 강조하며 지금이 바로 주식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던 사람.

지난 25일 상원청문회에서 그린스펀 의장이 "1/4분기 성장률이 제로에 가까울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주목, 미국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식투자전망에 관한 한 경기침체는 끝났다는 것이 그의 단호한 주장이다.

그는 그린스펀 의장이 25일 청문회 이전까지만 해도 연방정부의 재정흑자를 부채상환을 위해 써야한다고 주장했으나 입장을 바꿔 감세 지지를 표명한 일에 대해 "그린스펀 의장은 현재 미국경제가 상당히 부실한 상태에 있으며 소비자신뢰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논평했다.

2011년까지 재정흑자가 5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워싱턴 정가에서 예측되면서 재정흑자가 민간증시에 유입돼 관치금융상황이 펼쳐지거나 정치인들의 수중에서 낭비되는 것보다는 감세조치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리는 것이 낫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기존 선례에 따르면 개인저축과 연방재정사이에는 놀랄만한 역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개인저축이 1992년에 4140억달러로 최고수준을 기록했으나 최근 거의 제로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연방재정은 적자에서 5870억달러의 흑자로 전환됐다. 따라서 그는 세금삭감이 개인저축과 소비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와 관련해서도 그는 "FRB가 긴축에서 완화로 선회하는 과정에서 첫 금리인하를 하면 그후 12개월 동안은 거의 예외없이 주식가격이 올랐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경제가 심한 침체와 불황의 수렁에 빠져 오랫동안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쪽에 베팅을 한다는 것은 FRB의 금리인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을 하는 셈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는 개인소득세삭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매업종을 수혜주로 꼽고 있다. 부시행정부의 자유무역정책 또한 이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측했다.

방산부문도 수혜주로 꼽았다. 이는 부시행정부의 역점사업중 하나가 군사력증강이라는 것이다.이미 지난해 방위관련 자본재에 대한 정부발주규모가 20%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병희amdg3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