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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 IMF 완전 졸업… 대기성차관 58억 모두 갚기로

입력 | 2001-01-06 19:13:00


우리나라가 8월이면 97년말 외환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차입금을 모두 갚고 IMF체제에서 완전히 졸업한다.

한국은행은 6일 IMF로부터 차입한 대기성차관 58억달러 중 5억달러를 8일에 갚는 것을 시작으로 8월까지 전액 상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상환일정은 IMF와 협의해 결정하지만 2월말까지 20억달러, 5월말까지 20억달러, 8월말까지 나머지 18억달러를 상환할 계획이다.

이 대기성 자금은 당초 올 3월부터 상환을 시작해 2004년 5월에 모두 갚기로 돼 있었으나 IMF가 한국의 외환보유액 수준과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감안해 조기상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매달 4억∼5억달러 가량 늘어나고 있어 대기성차관을 모두 갚더라도 외환보유액은 950억달러 수준을 유지(작년말 현재 962억 달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IMF로부터 빌린 고금리 차입금인 보충준비금융 134억달러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99년 9월에 전액 상환했기 때문에 이번 대기성차관마저 갚으면 IMF로부터 빌린 자금의 상환은 모두 끝난다.

이재욱(李載旭)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시장에서 40억달러 어치의 외평채를 발행했고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으로부터 107억달러를 빌린 바 있으나 외평채의 경우 만기가 아직 많이 남았고 IBRD 차입금 등은 금리가 매우 싸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hcs@donga.com

IMF 차입금 및 상환 현황  (단위:억달러)

종류

약정액

인출액

상환액

잔액

비고

대기성차관

76(55.5SDR)

61(44.6억SDR)

-

58(44.6억SDR)

8월까지 상환

보충준비금융

134

134

134

-

99년9월 상환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