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정몽헌 회장, 현대자동차서 '승차거부'

입력 | 2000-11-09 18:49:00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9일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신사옥을 예고없이 방문했다. MH는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과 신사옥에 들어서자마자 20층 회장실로 올라갔다.

그러나 MH를 맞은 정몽구(鄭夢九·MK)회장의 비서실장은 “회장께서 외부에 손님을 만나러 나가셨다”고 답했다. MK가 당시 회장실에 있었는지 외부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MH는 아무런 소득도 없이 회사를 나와야 했다.

MH는 수차례의 전화접촉 시도에도 불구하고 형인 MK가 전화를 받지 않자 이날 현대차를 전격 방문, “현대건설을 도와달라”고 설득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MH 입장에서는 MK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한 때다.

MH의 혈족들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에서 장남인 정몽구 회장이 나서지 않는데 개별적으로 도와주기는 곤란하다”며 발을 빼고 있는 상태.

결국 정씨 일가가 현대건설을 돕느냐는 문제의 열쇠를 MK가 갖고 있는 셈.

eye@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