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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기아차 자사주매입 돌입후 큰 폭 하락

입력 | 2000-11-06 15:59:00


기아차가 오늘부터 8000만주의 자사주 매입에 들어갔지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일보다 360원(-5.11%) 하락한 6680원에 마감했다.

기아차는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내년말까지 총 발행주식의 17.8%에 달하는 8000만주를 매입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자사주 소각(감자)이 끝나면 자본금은 현행 2조 2473억원에서 1조8473억으로 줄게 된다. 전체 유통주식수의 60%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에 소요되는 자금은 대략 5600원대.

자사주 매입소식에도 기아차가 하락세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자사주 매입소식은 9월하순에 공시돼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현재 PER(주가수익배율)이 2001년 예상 EPS(주당순이익)의 9.8배에 거래되고 있어 결코 싸지 않다고 주장했다. 기아차에 대해 시장평균(Market performer)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증권사의 자동차 업종 애널리스트도 "자사주를 매각후 소각해도 현재주가는 적정주가에 비해 비싸다"고 주장했다. 이 애널리스트가 밝힌 기차차의 적정주가는 6480원. 6일종가가 적정주가보다 높아 지금이 매도시점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내년도 국내경기침체와 미국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자동차 내수판매 부진과 수출증가세 감소 등이 잠재적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수급개선만으로 주가를 부양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박영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