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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미군부대 이전요구 인간띠잇기 행사 열려

입력 | 2000-10-01 19:10:00


인천지역 2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2000년 미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 및 부평 미군부대 이전을 위한 인간띠잇기 대회 추진본부’ 회원과 시민 등 1000여명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반부터 인천 부평구 산곡동 미군부대(일명 캠프마켓) 4.3㎞를 에워싸는 인간띠잇기 행사를 두 시간 동안 벌였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새천년 양국의 우호관계를 위해 형사관할권 적용대상 범위 축소 및 미군 기지 임대계약 체결, 환경 관련 조항 삽입 등 SOFA의 13개 사항이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본부는 △부대 조속 이전 △쓰레기장과 자동차폐처리장 우선 폐쇄 △부대 부분 개방 등을 요구했다. 오순부 공동대표(60)는 “부지 14만여평에 고작 미군 1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캠프마켓이 부평 도심지 한가운데 위치해 도로개설을 막아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 부대 내 쓰레기장과 자동차 폐처리장 때문에 환경이 훼손되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손에 손을 잡고 정문과 주변을 둘러싸고 풍선을 일제히 날려보내 기지 이전의 희망을 나타내는 행사를 가진 뒤 해산했다.

jangk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