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코언 미국방부장관과 도라시마 가즈오(虎島和夫)일본방위청장관은 13일 오전 (한국시간)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미일 방위력정비의 방향성을 검토하는 실무자급 협의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연내에 과장급에 의한 첫 회합을 개최, 일본의 차기 중기방위력정비계획(2001~05년도)과 미국의 '4년기 국방계획재검토(QDR)'를 중심으로 조정작업을 벌이며 생물·화학무기 대책, 재해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회담에서 코언장관은 "일본과의 전략적인 대화를 중시하고 있다"면서 "정책, 장비등 여러방면에 걸쳐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회담에서 일본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차기 초계기와 관련, 탑재하는 전자기기의 공동개발을 위해 정보를 교환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양측은 또 부대 지휘통신기능의 하이테크화를 위해 미국방차관보와 일본방위청참사관급 수준에서 의견을 교환한다는 데 일치했다.
코언장관은 "차기 초계기문제에 대해서 미국은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히고 "(미군과 자위대 장비의) 상호운용성의 확보를 추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yungshik@yo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