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28일 방콕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에서 "동남아시아가 경제 외기를 지속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고주의와 부패 척결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세계 경제의 불평등을 비난했으며 인도는 세계화가 지역 안정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해 이견을 보였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97년 금융위기를 극복한데 대해 찬사를 보내면서 "경제 회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기초와 전자상거래, 교육등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세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이런 노력에서 중요한 부분은 법 규정을 강화하고 관리들의 부패와 연고주의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가의) 인권에 대해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며 불평등한 국제 경제 질서를 비난했다.
탕 부장은 "경제 세계화는 아시아 경제를 무질서한 단기자본의 흐름에 취약하게 만드는 양날을 가진 칼과 같다"며 "더 합리적인 경제 질서는 선진국이 가난한 국가의 제품에 시장을 개방키로한 세계 무역협정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제적 격차를 "인권이 주권에 우선한다는 잘못된 이론"과 연관시키면서 "이런 이론이 국제 관계에 작용하는 기준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자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은 "세계화가 개발도상국 국내 기업의 도산과 실업을 유발하고 있다"며 "세계화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방콕 AP 연합뉴스]yung23@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