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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초보뛰어넘기]개인들 뇌동매매 하다간 큰 손해

입력 | 2000-07-19 18:58:00


주식투자에서 가장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주가가 쌀 때 샀다가 비쌀 때 파는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것이지만 실제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주식투자는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익을 낸 사람이 있으면 손해 보는 사람이 있는 ‘제로섬(zero―sum)’ 게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주가지수 선물이나 옵션시장이 좋은 예. 그러나 통상의 주식시장, 즉 현물시장은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제로섬이 아니다. 예컨대 종합주가지수가 300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1000을 웃돌았던 98년9월∼99년말처럼 대세 상승기에는 이익을 본 투자자들이 훨씬 많았을 것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시간과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면 현물시장 역시 제로섬게임에 가까워진다.

투자자 A가 1만원에 주식을 사 1만5000원에 B에게 팔았다고 하자. A는 주당 5000원 이익. 한 달 뒤 주가가 1만원으로 떨어지면 B는 주당 5000원의 평가손실이 생겨 A와 더해 제로(0)가 된다.

만약 한달 뒤 주가가 2만원으로 오른다면? B는 주당 5000원의 평가이익을 내지만 A는 결과적으로 5000원을 더 받고 팔 수 있는 기회를 잃었기 때문에 결국 제로섬.

최근에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주식을 사고 파는 데이트레이딩이 많아지면서 현물시장이 제로섬이라는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시간으로 시세를 확인할 수 없는 직장인 등 투자자들의 돈을 데이트레이더들이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

그렇다면 일반 투자자들은 제로섬게임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는 걸까. ‘양심적인’ 증권맨들은 “남이 사니까 사고, 남이 팔 때 뒤늦게 파는 뇌동(雷同)매매는 지금처럼 시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손해볼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데이트레이더 뿐 아니라 투신 은행 증권 등 기관투자가들도 초단기매매를 일삼는 요즘. 초보들의 기본 투자자세는 정확한 기업정보나 기업가치에 근거한 합리적 투자여야 한다. 확신이 서지 않으면 아무리 달콤한 정보가 있어도 과감히 뿌리치는 것이 길게 보면 유리하다.

(도움말〓하나경제연구소 장세현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