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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3세 쌍둥이 자매 기업경영…7세때 음반제작社 설립

입력 | 2000-02-21 19:42:00


13세 쌍둥이 자매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1억달러짜리 기업을 경영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메리 케이트와 애슐리 올슨. 이들이 경영하는 회사는 TV 드라마와 비디오 음반 등을 제작하는 ‘듀얼스타 엔터테인먼트’사.

현재 이 회사의 자본가치는 1억달러 정도지만 내년에 주식이 상장될 경우 1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쌍둥이 소녀는 곧 영국 등 외국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라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지가 20일 전했다.

케이트와 애슐리는 TV 드라마나 비디오에도 출연한데다 노래와 춤까지 겸비한 만능 재주꾼. 이들이 낸 첫 번째 앨범은 32만장 이상이 팔렸다. 쌍둥이 소녀가 직접 출연한 ‘파리로의 여행 여권’은 미국 어린이 비디오 시장에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많이 팔렸다.

쌍둥이 소녀는 아역 배우 출신. 생후 9개월 때 인기 TV 시트콤인 ABC 방송의 ‘풀 하우스’에 출연해 1주에 5500만명의 시청자를 끌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들은 95년 막을 내린 이 프로그램 한회 출연당 8만 달러를 받았다.

쌍둥이 소녀는 인터넷사이트(www.olsentwins.com)에 한해 2억7000만건의 접속이 이뤄질 정도의 높은 인기를 여전히 누리고 있다.

케이트와 애슐리는 부모가 이혼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는 사실상 독립한 상태. 이들은 TV 출연료 등으로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7세 때인 93년부터 회사를 운영해 왔다.

선데이 타임스는 쌍둥이 소녀들이 비디오 출연진 선정과 CD 음반의 표지사진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결정하는 명실상부한 ‘경영인’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영화감독을 꿈꾸는 등 할리우드에 ‘제국’을 건설할 재목들이라고 소개했다.

쌍둥이 소녀는 경영인으로서는 ‘무서운 아이들’이지만 인터넷사이트에 올라 온 질문에 답하는 내용을 보면 여느 틴에이저들이나 마찬가지다.

“내 키가 애슐리보다 조금 작아 속상하지만 조금 있으면 비슷해 질 거라고 생각해요(케이트).”

“우리는 싸우지는 않지만 옷을 빌려 달라고 할 때 빌려주지 않으면 티격태격하기도 해요(두사람 모두).”

“4월에는 호주에도 수출하는 비디오가 나오는 데 많이 봐주세요(애슐리).”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