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94년 북한 핵위기 당시 북한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검토하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을 공격하지 말도록 설득했다고 19일자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김전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한국군은 한 명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협력을 거부했다”고 밝히고 “내가 반대하지 않았다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당시 하타 쓰토무(羽田孜)일본총리와도 10여 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미국에 공격자제를 촉구하도록 요청했다”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하기 며칠전 핵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한국내 미국인 대피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던 주한 미국 대사의 기자회견도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개발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내다봤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