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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美국방 "노근리 진실 꼭 밝혀낼것"…金대통령에 서한

입력 | 1999-10-17 20:06:00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부장관은 6·25전쟁 중 미군의 피란민 대량학살 사건을 수사한 결과로 어떤 일이 빚어지든 상관하지 않고 오로지 진실만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코언장관은 이날 공개된 편지에서 노근리 학살사건과 관련한 한국인의 감정에 공감한다면서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될 수 있는 대로 정확하게 노근리에서 일어난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겠다는 약속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일이 한국의 대통령과 정부 및 국민에게 지니는 엄청난 역사적 정치적 감정적 중요성을 이해한다”면서 “이 일은 미국 정부와 국민에게도 대단한 중요성을 지닌다”고 덧붙였다.

코언장관은 미 국방부가 수사 절차를 확정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수사는 △수사의 결과로 어떤 일이 빚어지든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결의 △관련 정보가 어떤 것이든 간과하지 않겠으며 미국이 모든 것을 다 말해줬다는 완전한 신뢰를 한국측이 갖도록 한국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