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 12일 날짜가 합의되는 대로 미사일전문가 회담이 열릴 것이며 필요할 경우 미국에 식량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부상은 이날 독일 베를린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북―미고위급 회담 5일째 회의를 마치고 나와 대사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회담타결 소식을 전했다.
―회담 결과를 설명해 달라.
“우리가 베를린에서 며칠 동안 협상한 결과물들은 보도발표문에 집중적으로 수록돼있다. 우리는 쌍무관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우려점들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인내심을 갖고 좀더 기다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평양으로 돌아가서 별도로 회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가.
“우리도 필요하면 보도발표문을 배포할 것이다. 이제 내용을 보면서 필요하면 더 구체화하겠지만 지금 정도면 충분하리라고 생각한다.”
―미사일전문가 회담 일정은 잡았는가.
“앞으로 날짜가 합의되는 데 따라 논의되리라고 생각한다.”
―강석주(姜錫柱)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방미 일정이 확정됐나.
“그 문제는 우리가 논의한 바 없다.”
―식량지원은 약속받았나.
“식량지원은 지금 계속되고 있으니까 앞으로 형편을 봐가면서 우리가 더 필요하다고 하면 (추가로)지원될 것이다.”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기로 했는가.
(대답않음)
―회담 결과에 만족하는가.
“나쁘지 않다.”
〈베를린〓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