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2일 일본 도쿄(東京)의 황궁앞 광장에서 열릴 아키히토(明仁)천황즉위 10주년 기념식 때 인기 록그룹 ‘글레이’의 콘서트를 열자는 건의가 집권 자민당에서 나왔다.
무라카미 마사쿠니(村上正邦)자민당 참의원의원 회장은 8일 “기념식의 열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젊은이들의 참석을 유도해야 한다”며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에게 이같이 건의했다.
그러나 자민당 내에서는 “젊은이들이 글레이만 보고 천황은 보지 않은 채 돌아갈 우려가 있다” “기미가요와 록그룹은 안 어울린다”는 신중론도 나와 록콘서트 실현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글레이는 지난달 야외콘서트에서 입장권 구입자 기준으로 20만명을 동원해 일본 대중음악사상 최다관중동원 기록을 세웠다.〈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