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가 호전 기미를 보이면서 올들어 판매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벤츠를 수입 판매하는 한성자동차의 김성기(金聖棋·58)사장은 “환율이 현재 수준으로 안정되기만 하면 올해 3백대 가량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월 선보인 뉴S클래스에 대한 반응이 좋아 처음 들여온 31대가 모두 팔렸으며 예약 물량도 현재 25대 가량이라고. 여기에 최근 내놓은 RV차량 M클래스도 카마니아를 중심으로 조금씩 관심이 늘고 있다는 것.
김사장은 그러나 수입차 판매 실적이 IMF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앞으로 2∼3년은 더 지나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수입차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현실과 관련, 김사장은 “한국 자동차업체가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좀더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사장은 벤츠와 크라이슬러의 합병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직까지 본사 차원에서 통합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판매 애프터서비스 등에서 당분간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선 다변화정책 포기로 예상되는 일본차들의 본격적인 진출에 대해 김사장은 “나눠 먹을 파이가 전체적으로 커진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