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는 17일 양국관계를 새롭게 규정하는 조약에 가서명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이인규 북한 외무성 부상(외무차관)과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외무차관이 이날 평양에서 ‘북―러 우호 선린 협력 조약’(북―러 신조약)에 가서명했다.
이번 신조약은 61년의 ‘조소(朝蘇) 우호협력 상호원조 조약’과비슷한내용이나자동군사개입 조항은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소련 붕괴 후 러시아는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포함된 조소조약이 ‘제삼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외교 입장에 위배된다며 95년9월 조약 폐기를 공식 발표했다. 이 조약은 관련규정에 따라 1년 뒤인 96년 9월10일 자동으로 효력을 잃었다. 북한과 러시아는 5월께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조약을 정식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모스크바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