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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 「東아시아 협력 비전그룹」창설 제안

입력 | 1998-12-16 19:08: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동아시아지역의 역내 교역 및 투자활성화와 산업 및 자원분야의 협력강화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동아시아지역 협력에 관한 비전그룹’구성의 검토 필요성을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한국 중국 일본간의 ‘9+3’정상회의에서 “동아시아 국가간 상호의존도와 협력이 비약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각국 기업인과 학자들이 참여하는 민간주도의 비전그룹 구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대통령은 또 동아시아지역 내 금융 재정협력에 대한 재무당국간 의견 교환을 위해 재무차관과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를 개최하자는 중국측 제안에 원칙적으로 찬성했다.

그는 다만 “금융문제는 특정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연결된 문제이므로 필요한 경우에는 역외 국가들이 옵서버나 적절한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위기 당사국의 금융 및 기업부문의 신속한 개혁 △경기진작을 위한 내수진작 노력 △중국의 위안(元)화 가치유지와 일본의 미야자와플랜 규모확대를 위한 역내 경제대국의 적극적인 노력 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투기성 단기자본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뿐만 아니라 아태경제협력체(APEC) 등 관련 국제협의체에서도 이를 협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아세안지역안보회의(ARF)가 안보협력협의체로 발전되길 기대하면서 북한의 참여를 희망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ASEAN과 한국과의 ‘9+1’정상회의에서 한국의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ASEAN 국가들에 대한 유상협력사업 및 무상원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와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를 향한 한일 파트너십’의 이행계획을 점검했으며 모든 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지하의혹시설 등 대북문제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경수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대통령은 17일오후 귀국한다.

〈하노이〓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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