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흘리는 계절. 비누 세수나 샤워가 잦아지면서 피부와 머리카락은 윤기를 잃는다. 그렇다고 IMF시대에 비싼 돈 들여가며 피부미용 클리닉을 다니기는 쉽지 않은 일. 집에 있는 재료로 천연샴푸나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방법이 있다. ‘한국 자연미용법 연구회’의 이지은회장은 “천연재료 화장품은 얼굴과 몸 머리카락 등 몸 부위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회장의 도움말로 피부에도 좋고 살림에도 보탬이 되는 천연화장품 만드는 요령을 살펴본다.
▼녹차 화장수〓녹차 티백 10∼15개, 백포도주 3백㏄, 감초 2g, 양배추 겉껍질 5g. 입구가 넓은 병에 백포도주를 넣고 녹차 티백과 감초 양배추 등을 넣어 우려낸다. 7일 후부터 쓰기 시작. 2개월 동안 밀봉했다가 숙성된 후 쓰면 더 효과가 좋다.당기고 건조한 얼굴과 피부에 효과적.
▼요구르트 팩〓떠먹는 요구르트 1큰술, 녹두가루 1큰술. 떠먹는 요구르트는 체에 밭쳐 과육은 걸러내고 요구르트만 내린다. 녹두가루를 고루 섞어 얼굴에 바른다. 얼굴에 발라서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농도를 맞춘다. 피부를 촉촉하고 윤기있게 해준다.
▼달걀 흰자 샴푸〓달걀 2개의 흰자와 똑같은 양의 물을 우묵한 그릇에 담고 거품을 적당히 낸다. 애벌로 머리를 감고 전신에 바른다. 머리감을 때 두피를 충분히 문질러준다. 바로 물에 헹구지 말고 10∼20분 있다가 씻는다.탈모 탈색도 방지하고 파마 염색 등으로 거칠어진 머리결이 좋아진다. 물로 헹군다음 천연린스로 마무리. 쉽게 상하므로 한 번 쓸 분량만 만드는 것이 중요.
▼천연 린스〓로즈마리 2g(한줄기 정도) 레몬껍질채 ⅓쪽, 물1백㏄. 재료를 모두 믹서에 넣고 간 뒤 고운 체나 헝겊에 걸러내 사용한다.
〈고미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