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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변 그린벨트 건축폐기물 방치…주변 농경지 오염

입력 | 1998-03-25 19:59:00


자유로변 개발제한구역에 10만여t의 건축폐기물이 생활쓰레기와 뒤섞인 채 4년째 방치돼 농경지를 오염시키고 있다.

25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주민들에 따르면 건축폐기물 재활용업체인 화성산업과 그린산업 등은 94년 2월부터 덕은동 자유로변 개발제한구역내 농지에 폐기물을 불법반입하기 시작했다.

이들 업체는 95년 5월에야 뒤늦게 시에 물건적치허가를 신청했다가 반려당한 뒤에도 폐기물을 몰래 반입해 왔다. 4천8백여평 부지에 15m가량 쌓여 있는 폐기물은 철근콘크리트 폐아스콘 등 모두 10만여t. 심한 악취 때문에 인근 주민과 자유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심한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폐기물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와 주변 농경지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그러나 덕양구는 15t 덤프트럭으로 1만여대에 이르는 폐기물 처리비용 50억원을 마련하지 못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 폐기물을 몰래 반입한 업체 관계자들은 오래전 모습을 감췄다.

주민 홍경환(洪慶煥·42·농업)씨는 “여름철엔 문을 닫아도 악취가 심해 고통을 겪는다”며 “토양오염을 막기 위해서도 하루빨리 폐기물을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

〈고양〓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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