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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순방 이틀째를 맞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4일 “미국이 노예제도로부터 이익을 얻은 것은 잘못이었다”며 미국이 아프리카 노예를 수입한 과거의 잘못을 시인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진 한 초등학교를 방문,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을 비롯한 우간다 정부 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하면서 “유럽계 미국인들은 노예거래의 과실을 얻었으나 노예제도는 잘못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노예제도와 관련한 미국대통령의 발언 가운데 가장 사과에 근접한 발언이다.
클린턴대통령은 그러나 “노예제도는 많은 출중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배출했다”면서 “더 큰 과오는 아프리카를 간과하고 무시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다음달 1일 아프리카 순방 마지막으로 세네갈을 방문, 노예섬으로 알려진 ‘고레섬’에서도 과거 노예무역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의 교원양성 및 인터넷교육확충 등 교육향상과 보건증진 생활개선을 위해 2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원조액 가운데 1억2천만달러는 교육향상을 위해, 1천6백만달러는 아프리카의 최대 질병인 말라리아와 에이즈 퇴치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캄팔라AFP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