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도파백화점이 고객 2만5천여명에게 2월분 신용카드결제 고지서를 보내면서 1월치를 다시 우송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도파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명동본점과 제기동 상계동지점의 신용카드 사용고객 2만5천여명에게 2월분 고지서를 보내면서 1월 결제대금 자료(약12억원)를 보냈다는 것.
이 실수는 백화점으로부터 지로용지 인쇄용역을 맡은 교보정보통신이 2월분 고지서에 1월분 내용을 다시 입력시켰기 때문. 교보정보통신은 미도파백화점 결제고지서의 40%가량을 인쇄해 왔다.
백화점측은 잘못된 고지서를 받은 고객의 항의로 실수를 확인, 사흘 뒤인 15일 고객 2만5천명 모두에게 사과문과 함께 정정 고지서를 보냈다.그러나 2천9백여명은 잘못된 고지서대로 결제요금을 은행에 입금시킨 상태였다. 이 중 1천3백여명은 자신이 구입한 상품액보다 많은 돈을 지불했다가 백화점으로부터 환불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고객이 백화점까지 찾아와 격렬히 항의하자 백화점 측은 교통비까지 지급하며 사과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원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