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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자동차협상 내달 재개…피셔 USTR부대표 요청

입력 | 1998-03-06 20:11:00


한미(韓美)자동차협상이 내달중 미국 워싱턴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이태식(李泰植)외교통상부통상국장은 6일 “방한중인 리처드 피셔 미무역대표부(USTR)부대표가 오늘 박정수(朴定洙)외교통상부장관을 예방, 내달 워싱턴에서 협상을 재개하자고 요청했으며 박장관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피셔부대표는 이어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과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을 잇따라 예방, 같은 요청을 했으며 박장관과 이장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국은 9일 이국장과 라티머 미무역대표부 한국담당관간 실무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협상일정을 조정할 방침이다.

양국은 지난해 9월말 실무협상이 결렬되고 이어 10월1일 미국정부가 슈퍼 301조에 따라 한국의 자동차시장을 ‘우선협상대상국관행(PFCP)’으로 지정함에 따라 자동차협상을 중단했었다.

한편 피셔부대표는 이날 박외교통상부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의 원화환율 평가절하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대미(對美)수출 급증과 외제품 수입배격 움직임에 대한 미국정부의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

그는 또 박산업자원부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는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 “한국정부가 취할 조치에 관심이 있다”며 실무협의를 제안했고 박장관은 미국정부가 한국을 감시대상국 리스트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 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