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종료 7초전까지만 해도 89대89 동점. 기아엔터프라이즈는 연장전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경기종료 버저와 함께 골을 향해 날아간 동양 오리온스의 슛이 그대로 그물을 흔들었다. 키스 그레이의 3점포.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동양은 그레이의 결승골로 기아에 92대89로 역전승했다.
경기는 예측불허의 접전. 기아는 전반 허재 김영만 강동희 트리오를 가동하며 55대53으로 앞섰다.
동양은 3쿼터에서 기아 클리프 리드(26점)에 연속골을 내주며 10점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동양은 4쿼터 들어 전희철 대신 나선 정재훈(7점)과 그레이(19점 10리바운드)가 소나기슛을 터뜨리며 추격, 막판에 경기를 뒤집었다.
〈전 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