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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흥부유층 『우린 失業몰라』…전문능력 갖춰 고소득

입력 | 1998-02-10 20:13:00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과 중국내 저임 미숙련노동자들의 대량실업사태로 중국의 사회불안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신흥 부유층은 여전히 여유로운 생활속에 부를 늘려가고 있다. 베이징(北京)의 부동산회사에서 일하는 앨리스 리(30)는 “게으르지만 않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며 실업자들을 동정하지 않는다. 남편이 독일계 기업의 엔지니어인 그는 동남아 위기나 국내 실업사태가 자신과 상관없다고 믿는 전형적인 신흥부유층. 설사 해고당하더라도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기업은 얼마든지 있다는 자신감이 드러난다. 중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9.5%로 96년의 8.8%를 웃돌았다. 베이징의 시민 1인당 소득도 전년보다 7% 늘어나 농촌주민 평균소득의 2배를 기록했다. 중국의 신흥부유층은 주로 외국계 기업이나 서비스부문에서 일한다. 이들은 대부분 교육수준이 높고 전문 능력을 갖추고 있어 직장에서 쉽게 잘리지 않는다. 지난해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수는 96년보다 7% 늘어난 2백56만명. 이 가운데 상당수를 신흥부유층이 차지했다. 3억6천8백만달러를 들여 최근 중국 최대의 호화 쇼핑몰로 탄생한 베이징 동안맨션에는 7층 전관에 소비자들이 넘쳐난다. 개당 75위안으로 노동자 월평균 임금의 10분의 1이나 하는 메이벨린립스틱이 하루 1백여개씩 팔리는가 하면 작은 의류매장의 하루 매출액도 7만∼8만위안에 이른다. 이같은 신흥부유층의 호사속에 ‘평등’을 중시해온 이 사회의 빈부격차와 도농(都農)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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