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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급락」대책 비상…3黨, 기권방지 캠페인 주력

입력 | 1997-12-10 20:15:00


중앙선관위 등 선거관련기관들이 이번 15대 대선 투표율이 75%대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자 각 정당은 투표율 급락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며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10일 『이번 대선의 경우 막판 부동층 증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정치권에 대한 기대감 상실 등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투표율은 역대 대선에 비해 크게 낮은 73∼74%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각 정당도 자체조사와 각종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번 대선 투표율이 75%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대선 투표율은 87년 13대 대선의 경우 89.2%, 92년 14대 대선은 81.9%였다. 한나라당은 투표율이 75% 이하로 떨어질 경우 표의 결집력이 강한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 후보와의 대결에서 고전할 것으로 판단, 전 지구당 조직을 동원해 유권자들에게 선거참여를 호소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일단 투표율이 낮으면 김대중후보가 다소 유리하다고 보면서도 주요 지지층인 수도권지역의 20,30대와 충청권 유권자의 기권을 방지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국민신당은 이인제(李仁濟)후보의 지지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20,30대 유권자의 기권율이 높아지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 지지율 못지않게 투표율 높이기에도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다. 선관위는 이날 전경련 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 무역협회 등 경제 4단체와 종교지도자 9천6백여명에게 공한을 보내 투표참여 분위기 조성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선관위는 또 기업체들이 근로자의 투표참여 시간을 보장해주도록 요청하는 한편 TV와 라디오광고로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투표일 전날인 17일에는 최종영(崔鍾泳)중앙선관위원장이 발표문을 통해 투표참여를 호소하기로 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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