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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홍보물,흑색선전 『가득』…상대후보 비방 주도

입력 | 1997-12-09 20:25:00


대통령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후보의 홍보물과 광고물을 둘러싼 가시돋친 설전도 가열되고 있다. 이는 각 당이 만든 홍보물과 광고물이 흑색선전과 타후보비방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중적인 공격대상은 한나라당의 16쪽짜리 법정홍보물과 신문광고.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은 연합공세를 통해 「파계승탈」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 홍보물이 대부분 상대후보를 헐뜯는 내용이라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이 홍보물은 「이두일체(二頭一體)」의 말이나 카멜레온, 낡은 흑백TV 등을 그려넣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와 DJP연대,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를 비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이회창후보의 법정홍보물은 선전물이 아니라 법정 비방유인물』이라며 『이후보가 벌이고 있는 「더티 캠페인」을 유권자들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8일자 일간신문에 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국민앞에 사죄하라」는 광고에 대해서도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과 국민신당 장신규(張信奎)부대변인은 『여권의 2인자였던 이후보가 경제파탄의 책임을 김대통령에게 전가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이후보도 「절반의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사실에 입각해 김대중 이인제후보의 부적격성을 지적한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하고 오히려 역공세를 취했다. 즉 국민회의 홍보위가 지난 4일 발간한 홍보지 「국민연합통신」을 통해 이회창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를 복부인이라고 흑색선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한나라당 김정훈(金正薰)선대위부대변인은 국민회의 노동특위가 5일을 전후해 「신명나는 일터,안정된직장」이라는 불법홍보물을 전국단위노동조합장에게 보내 김대중후보를 지지하라고 선동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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