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사가 제15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6일 주최하는 3당 후보 토론회는 우리 대통령선거 사상 최초로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합동토론회다. 이번 합동토론회에서는 후보들이 패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과 함께 타 후보의 의견에 반론과 재반론을 하며 직접토론을 펼치게 된다. 따라서 지금까지 후보자 1인 초청토론회에 비해 후보자간의 상이점이 분명하게 드러나게 돼 국민의 판단과 선택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패널들의 질문도 후보자 「개인 약점캐기」에서 탈피, 경제위기 민생안정 정치현안 21세기 지도자상 등 종합적인 국정운영능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질문의 형식은 ①각 후보에게 순차적으로 돌아가는 질문 ②공통질문 ③개인질문 등 세가지. 첫번째 질문 형식은 패널리스트가 A후보에게 질문할 경우 A후보가 1분30초 동안 답변하고 이에 대해 B, C후보가 각각 1분 이내로 의견 및 반론을 제기한 뒤 다시 A후보가 1분 이내로 재반론을 펴게 된다. 두번째 질문 형식은 각 후보가 공통된 질문에 대해 1분 또는 1분30초 이내로 각각 답변, 자연스럽게 후보자들간의 정책 비교를 유도하게 된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반론과 재반론의 기회가 원칙적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세번째 형식은 후보 개인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해당 후보가 제한시간내 답변을 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질문 순서는 A―B―C, B―C―A, C―A―B 등 세후보에게 순차적으로 돌아간다. 또 후보자간 시간배분의 형평성을 위해 △질문은 30초 △답변은 1분30초 △반론과 재반론은 각각 1분으로 엄격하게 시간을 제한하며 이를 어길 경우 페널티가 주어진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오택섭(吳澤燮)교수는 『대통령 선거사상 처음으로 치러치는 대선후보 초청 합동 공개토론회는 어떤 유세보다도 유권자가 후보자의 국정운영능력과 철학, 자질 등을 명확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