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득표목표를 유효표의 42% 이상, 당선가능권을 1천만∼1천1백만표 정도로 잡는다. 투표율을 75∼80% 정도로 예상하고 추산한 수치다. 한나라당의 서상목(徐相穆)기획본부장은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의 득표율을 최대 40%로 전망하면서 『이회창(李會昌)후보가 42%는 돼야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와 군소후보의 득표율은 모두 합쳐 20%에 못미칠 것으로 본다. 당 관계자들은 92년 대선에서 당시 김영삼(金泳三)민자당후보가 정주영(鄭周永)국민당후보의 위협적인 여권표 잠식(정후보의 득표율은 16.4%)에도 불구하고 42%의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된 전례를 들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이회창후보가 그 정도의 득표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나라당 대선전략의 핵심은 이인제후보의 「거품」 빼기다. 김영일(金榮馹)기획조정위원장은 『최근 부동층이 늘어나는 것은 그동안 이인제후보를 지지하던 여권성향의 유권자들이 신중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결국 이회창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김영삼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지지율 반등의 전기를 마련한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계속 현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반 YS정서」를 고조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부산 경남지역에서는 「반 DJ정서」를 자극한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 압도적 우위를 확보한 뒤 여세를 몰아 충청권을 집중공략하고 「이회창바람」을 북상시켜 수도권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과 강원권에서는 조순(趙淳)총재와 함께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 이미지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