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용병 내야수 더그 브래디(28)와 17일 계약보너스 2만달러, 연봉 9만달러 등 총 11만달러(약 1억5백만원)에 입단계약을 했다. 브래디는 2라운드에서 뽑힌 선수임에도 연봉순위에서 현대 투수 조 스트롱(연봉 8만달러, 보너스 2만달러)과 LG 투수 마이클 앤더슨(연봉 8만달러, 보너스 2만달러)을 제치고 17일 현재 최고액 연봉선수가 됐다. 95년 메이저리그(시카고 화이트삭스)에도 잠시 올라갔던 브래디는 폭넓은 내야수비를 자랑하는 스위치 타자. 그해 애리조나 폴리그에서 박찬호(LA다저스)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기도 해 낯설지 않은 선수다. 브래디는 겨울 동안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한 뒤 내년 1월 중순께 합류 할 예정. 롯데는 브래디를 톱타자겸 유격수로 기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롯데는 1순위로 뽑은 투수 빅터 콜과는 금액상의 이견이 워낙 커 입단협상이 사실상 무산됐다. 콜은 외국인선수 연봉상한선이 12만달러이지만 45만달러를 요구해 롯데는 계약을 포기할 방침. 이에 따라 릭 홀리필드(외야수)와 패트릭 위갠트(투수)등의 의사를 조심스럽게 타진중이다. 한편 OB는 이날 2순위로 지명한 타이론 우즈(28)와 계약 보너스 2만달러, 연봉 7만4천달러에 입단 합의했다. 이로써 OB와 현대는 외국인선수 2명과 계약을 완료했으며 LG와 한화, 롯데는 각각 1명씩 계약을 마쳤다. 반면 삼성과 해태는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