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여러분. 오늘은 약속대로 동원증권엘 찾아왔어요. 벌써 세번째 증권회사네요. 주식 투자하시는 주부님들 많으시죠? 많건 적건 주식을 갖고 있으면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닌 모양이에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집안일은 뒤로 하고 증권사 객장에 「개근」한다지 뭐예요.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다나요? 하지만 알뜰한 주부님들이 어디 그럴 수 있나요. 남편 출근시켜야죠, 애들 학교 보내야죠, 설거지도 해야죠…. 동원증권 김정태(金正泰)사장께서는 『이럴 땐 가정용 컴퓨터를 통해 「홈 트레이딩」을 이용해보라』고 권하세요. 홈 트레이딩은 각종 증권정보를 볼 수도 있고 직접 키보드를 눌러 주문을 낼 수도 있는 편리한 제도예요. 한 마디로 안방을 증권사 객장으로 꾸미는 셈이지요. 김사장님 말씀을 그대로 옮기자면 이젠 주식 홈쇼핑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거예요. 웬만한 증권사들은 고객들에게 홈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동원증권은 「홈네트 시스템」이란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객장에 왔다갔다 하는 시간을 절약해주고 있어요. 홈네트 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해요. 먼저 집에 있는 컴퓨터를 확인하세요. 컴퓨터에 전화선을 연결해주는 모뎀만 있으면 오래된 컴퓨터라도 상관없고요. 준비됐다구요? 그러면 신분증과 도장을 갖고 동원증권 지점에 홈네트 이용신청서를 내세요. 그러면 고객번호와 통신프로그램, 사용설명서를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이 통신프로그램을 설명서대로 설치하시면 안방에 「미니 증권사」를 옮겨놓는 일이 끝난 셈이죠. 홈네트를 이용하면 종목시세 증권사 시황은 말할 것도 없고 고급 투자정보까지 객장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돈 한푼 안들이고 손에 넣을 수 있어요. 더 좋은 것은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는 거래요. 객장에 나가봐야 주식거래가 끝나는 오후 3시만 넘어가면 「문닫는」 분위기잖아요? 저녁식사를 마치고 홈네트를 이용해서 주가를 차분히 분석하고 예약주문을 해놓으면 다음날 아침 자동으로 주문이 나가기 때문에 냉철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게 김사장의 설명이에요. 「컴맹」이라 걱정이라고요? 걱정 마세요. 시키는 대로만 따라하면 금세 배울 수 있대요. 실제로 홈네트 이용자중에는 70대 할아버지도 많다는 거 아니겠어요? 저도 당장 저희집 안방에 객장을 차릴까 봐요. 아마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저를 보면 아이들도 놀랄 거예요. 다음 번엔 동원증권의 투자신탁 상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요즘같이 주식시장이 계속 좋지 않을 땐 안전한 투신상품이 더 인기래요. 김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