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보석시장에서 높은 방사능 수준을 나타내는 원석과 일부 가공된 보석이 유통되고 있다고 방콕의 보석감정가들이 주장했다. 방콕의 방사능 전문가들은 조사결과 일부 보석의 방사능 수준이 미국 안전기준의 5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심한 경우 피부암유발이나 백혈구 세포파괴 등 건강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방콕 보석감정센터는 『이 보석들은 원자로에서 중성자에 쪼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방사능노출 우려가 가장 큰 품목은 흔히 캐츠 아이라고 불리는 준보석인 묘안석(猫眼石). 캐럿당 2백∼3백달러에 불과한 노란색 묘안석에 방사능을 조사할 경우 수 천달러를 호가하는 초콜릿색으로 둔갑하기 때문이다. 태국의 보석가공업체들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12일 즉각 반박했다. 태국보석류거래업자협회는 12일 『캐츠 아이는 주로 인도에서 생산되는 준보석으로 태국에서는 별로 찾아 볼 수 없다』며 『태국에서는 캐츠 아이에 방사능을 쪼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보석협회는 지난달 태국보석수출기구측에 캐츠 아이에서 위험수준의 방사능이 검출됐으니 생산을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방콕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