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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한국기업에 『합작』 손짓

입력 | 1997-11-02 19:49:00


유럽의 「작지만 탄탄한 나라」 오스트리아가 한국을 부르고 있다. 나름대로 뛰어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을 통해 한국과의 활발한 경제교류를 시도하고 있는 것. 한국진출을 위한 오스트리아의 첨병은 1천2백여명의 고급두뇌들이 일하는 연방상공회의소(FECA). FECA가 만남을 추천하는 기업들은 물론 뛰어난 기술과 제품을 무기삼아 해외진출에 열심인 기업들이다. 빈에 있는 「빈 컨설팅 엔지니어스」는 89년 완공된 서울의 올림픽대교를 설계한엔지니어링회사. 이 회사가 자랑하는 제품은 교량의 안전도를 컴퓨터로 측정하는 「브리모스」와 달리는 기차의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장비인 「매스 스프링 시스템」.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등을 잘 알고 있는 이 회사 헬무트 벤첼박사는 『올림픽 대교에 브리모스가 설치돼 올 연말 가동하게 된다』며 『진작 이런 장비를 설치했다면 성수대교 참사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매스 스프링 시스템은 철도 레일밑에 특수 스프링으로 만들어진 장치를 설치, 기차가 달릴때 생기는 엄청난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기술. 루드비히 피아트닉 그룹은 건물과 터널 등 각종 시설물의 외부 및 내부 피복재 전문 기업.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동양에서는 그릇의 재료로 인식되고 있는 「비트러스 에나멜」(법랑·琺瑯)로 만들어진 피복재. 이 회사 피아트닉 회장은 『법랑으로 만든 피복재는 강하고 질겨 엄청난 충격에 견딜뿐만 아니라 화학물질이나 박테리아 등에도 강해 차량통행이 많은 터널과 지하철 내부벽 마무리 소재로는 최고』라며 『한번 시공하면 2백∼2백50년 동안 수명이 유지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음악과 관광의 도시 잘츠부르크에 있는 지오컨설트(GC)사는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세계 50여개국에 진출, 1천개 이상의 건설프로젝트를 시행한 국제적 기업. 2백여명의 엔지니어들이 기술을 바탕으로 터널 건축환경엔지니어링 등의 사업을 벌이는 이 회사는 한국의 명동지하철역을 설계했다. 〈빈〓방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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