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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귀국표정]車감독『韓日戰 양보못한다』피력

입력 | 1997-10-20 15:27:00


○…중앙아시아 원정경기에서 프랑스행을 사실상 확정지은 한국대표팀은 20일 오전 깔끔한 감청색 양복 차림으로 귀국. 장시간의 원정경기와 비행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감격을 채 잊지 못한듯 피곤한 기색없이 시종 밝은 표정으로 비행기에서 내린 태극전사들은 취재진의 포즈 요청에 힘차게 손을 쳐들었다. 대표팀이 약 30분동안 입국수속을 밟은뒤 차범근감독과 오완건단장, 주장 최영일, 우즈벡전의 수훈갑 유상철 등을 맨 앞에 세우고 입국장을 빠져 나오는 순간 3백여명의 환영객들은 일제히 박수와 함께 환호. 우즈벡전에서 2골을 추가, 개인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용수는 『아직 최종예선이 끝나지 않았고 11월1일에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일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까지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국 소감을 피력했다. ○…우즈벡전에서 환상적인 헤딩슛으로 MVP로 뽑힌 유상철의 아버지 유철씨(57)와 어머니 이명희씨(52)는 입국 1시간전부터 공항에 나와 선수단 입국을 기다리다 주위시선도 아랑곳않고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아들과 뜨겁게 포옹. 유씨는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멋진 골을 터뜨렸지만 아들이 이번 처럼 자랑스러웠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고 어머니 이씨는 『생일날 미역국도 끓여주지 못했는데 선전하는 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보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마디. ○…20일 오전 개선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항공측의 배려로 비지니스클래스를 이용. ○…이날 입국장에는 지난달 26일의 한일전 승리후 귀국 당시 몰려나왔던 환영객에 비해서는 다소 냉랭한 분위기. 한일전후 입국때에는 1천여명에 가까운 환영인파가 나와 쾌거를 축하했으나 이번에는 대다수 국민들이 승리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기에 환영 열기가 낮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특히 차감독이나 선수들에 대한 사인공세도 한일전후에는 발걸음을 옮기기 힘들정도였으나 이날은 고작 10여명에 불과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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