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월성동 본리대공원내 근린공원 시설이 주먹구구로 설치돼 막대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구 달서구청은 지난 8월 3억여원을 들여 월성동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인접한 본리공원내 야산일부의 터를 깎아내고 대규모 주차장(1천4백33㎡)을 조성하고 진입도로(2천3백68㎡)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그러나 공원 부근 월성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소음공해와 교통사고 위험을 내세워 공원 진입도로를 철구조물로 차단, 차량진입을 막는 바람에 공원내 주차장과 진입도로가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다. 주민들은 『구청측이 주차장과 도로를 조성하기 위해 야산에서 자라고 있는 수십년생 소나무 수백그루를 베어내는 등 자연을 훼손했다』며 『결과적으로는 자연도 망치고 막대한 예산만 축낸 꼴이 됐다』고 비난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주민들의 반대로 차량 진입이 어려울 것이 뻔히 예견됐는데도 구청측이 공사를 강행한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공원에서 30여m 위쪽에 있는 개인소유의 대규모 유료테니스장 건립과 연관지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구청측이 산속에 건립중인 대규모 사설테니스장(7천3백㎡) 이용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진입도로를 제공해 주기 위해 주차장과 진입도로를 개설하고 정작 주민들에게 필요한 체육시설은 농구대 1대가 고작』이라며 『업자 이익만을 고려, 공원시설을 조성했다는 의심이든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