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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비자금說」연루 은행 자체조사…與주장에 반론 제기

입력 | 1997-10-08 19:52:00


신한국당이 주장한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 비자금 의혹에 연루된 동화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8일 사실 확인을 위한 내부조사에 나섰으며 신한국당의 일부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동화은행 노조는 특히 신한국당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측이 90년 12월말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서 3억원을 인출, 91년 1월 14일 대한투자신탁 청량리지점의 평민당 사무총장계좌에 입금했다』면서 증거로 내놓은 자기앞수표사본과 예금실적표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대한투자신탁에 입금됐다는 이 수표에 대한투신이 아닌 서울신탁은행 횡선이 찍혀있어 신한국당의 주장과 맞지 않는다는 것. 또 예금실적표에는 90년 12월 20일 3억원이 현금으로 인출된 것으로 표기돼 있어 관계가 모호하다는 설명이다. 동화은행 노조는 신한국당 발표 중 「92년 10월 17일 가명 임한섭 명의 비자금계좌에서 인출된 13억원」이란 부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거래를 입증할 전표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이형택씨가 쌍방울그룹에 불법실명전환을 부탁했다」는 신한국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화은행과 쌍방울그룹 간에는 전혀 거래 관계가 없어 이를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일은행 관계자는 「93년 10월 11일과 13일 양도성예금증서(CD)15억원을 불법 실명전환하여 현금으로 인출했다」는 신한국당 주장에 대해 내부조사를 한 결과 『이 날짜에는 이같은 거래사실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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