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의 병원성대장균 O―157 검출과 관련, 방한한 미국 농무부의 검역조사단이 한국정부의 검출결과를 받아들여 방한일정을 앞당겨 철수키로 했다. 미국 검역조사단 수석대표 케이 왁스머스 농무부 식품안전검사처(FSIS)부처장은 7일 『한국측의 O―157대장균 검사결과에 충분히 만족한다』며 『9일로 예정된 동물검역소 부산지소 방문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왁스머스 부처장은 이날 국립동물검역소에서 열린 한미 검역전문가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밝히고 『미국측은 한국측에 검사시료 채취, 재검사 및 공동검사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그럴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주한미대사관을 통해 「한국측의 조사결과와 균이 검출된 문제의 쇠고기 샘플을 방한하는 검역팀이 조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서한을 농림부에 전달, 자국 검사기관이 문제의 쇠고기를 재검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미국 검역조사단은 9일 검역소 부산지소 방문계획은 취소했으나 8일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예정대로 방문키로 했다. 한편 미국검역조사단은 이날 회의석상에서 한국의 수입쇠고기에 대한 정밀세균검사에 대해 『미국은 원료용 쇠고기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하지 않는데 한국측이 너무 무리한 검사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