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남북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협의를 북한적십자사측에 공식적으로 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봉을 위한 면회소로는 판문점을 제의할 방침이지만 신의주를 제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일흔 고개를 넘긴 이산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1천만 이산가족 모두와 함께 이 소식을 마음으로 반긴다. 하루라도 빨리 판문점 같은 곳에 면회소가 마련되고 1천만 이산가족들이 저마다 애타는 혈육상봉의 기회를 실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산가족 가운데서도 1세들은 이제 상당수가 여든안팎의 고령에 접어들었다. 이산가족 1세들이 타계하기 전에 혈육간의 애절한 상봉이 이뤄지도록 남북한 당국이 앞장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주기를 촉구한다. 이산가족의 혈육상봉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초미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이산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40년 넘게 혈육의 상봉을 기다려 왔기에 더욱 그렇다. 이영실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