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를 사려고 종로구청 뒤의 우편취급소로 갔다. 직원에게 우표를 달라고 하자 『담당직원이 없으니 기다리라』는게 아닌가. 우표 한장 파는데 담당직원이 없다고 기다리라니 어이가 없었다. 조금 기다리다가 재차 독촉해봤지만 역시 퉁명스런 「담당자 타령」만 들었다. 옆에는 먼저 와서 기약없이 기다리는 민원인이 두명이나 있었다. 두 여직원은 특별한 일이 없는듯 앉은채 잡담하고 있었다. 답답했다. 『우표 한장 사려는데 담당자가 없다고 마냥 세워놓고 기다리게 하는게 말이 되냐』며 거칠게 따지자 그제서야 서로 눈치를 보더니 억지로 내주는 것이었다. 제딴에는 담당자 아닌 사람이 만졌다가 계산이 맞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정도도 처리못해 민원인을 세명씩이나 세워놓을 수야 없는 일이다. 직원들의 불친절도 문제였다. 모든 부문이 경쟁력 높이기에 매진하고 있는데 공기관 직원들의 친절경쟁력은 언제나 높아질지 염려스럽다. 성열봉(서울 금천구 시흥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