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사람들이 붐비는 지하철 전동차안이나 승강장에서 손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을 골라 집단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10대와 20대 일당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10일 전동차안에서 손가방을 들고 있는 승객만을 골라 마구 때려 실신시킨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현(金鍾玄·20)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한모씨를 수배했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김씨 등은 8일 오후 4시경 서울 종로3가역에서 종각역으로 가던 전동차안에서 귀금속 중간도매상 염모씨(23·서울 강서구 가양동)에게 다짜고짜 폭력을 휘둘러 늑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힌 뒤 금반지 80개 등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이 들어있는 가방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1시간 뒤인 오후 5시경 종로3가 지하철 3호선 승강장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던 진모씨(38·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현금 70만원이 든 서류가방을 강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