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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내한 英왕립협회 회장 아론 클룩경

입력 | 1997-09-10 20:05:00


『과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구명해야 합니다. 태아에 대한 생명체 복제실험도 개인적으로는 찬성합니다』 영국 과학계를 대표하는 비정부기관인 왕립협회(로열소사이어티) 회장 아론 클룩경(71)은 최근 윤리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복제양 돌리문제와 관련,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한 뒤 이같이 주장했다. 『왕립협회는 아직 이 문제를 논의중』이라고 밝힌 클룩경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언론이 양을 복제한 것을 원숭이나 인간의 복제로까지 확대해석해 파문이 일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생명체 복제는 개체마다 다른만큼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82년 DNA구조를 구명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그는 『이미 태아세포를 이용해 복제를 시도한 경우는 있었다』면서 『다만 돌리가 문제가 되는 것은 다 큰 양의 세포를 이용해 복제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생명시계」를 거꾸로 돌렸다는 점에서 논란거리가 될 뿐이라는 것이 그의 견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조완규·趙完圭)의 초청을 받아 부인과 함께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한 클룩경은 9일 대덕연구단지의 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재단 한국과학기술원 등 한국의 과학기술현장을 살펴봤다. 이에앞서 8일에는 서울대에서 자신의 전공인 「유전자 조절작용」을 주제로 석학강연을 했다. 이 강연에서 그는 『DNA구조와 작용을 연구해 유전적인 질환을 예방하는 단백질 제조가 시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수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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