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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으로 인 지붕의 처마와 흙담, 대나무 평상, 땟국이 질질 흐르는 아이들…. 그리고 김일선수의 레슬링 경기를 보러 TV가 있는 집으로 모여든 동네 사람들. 이만하면 70년대 우리 농촌의 전형적인 풍경이다. 삼성전자 새 기업이미지 광고에는 돌아가고 싶은 그 옛고향의 추억이 배어 있다. 가슴졸이며 TV를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은 김일선수가 박치기로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순간 동시에 『박치기』를 외친다. 텔레비전 한대가 마을사람들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묶어주었던 「그때 그 시절」의 얘기다. 등장인물을 모두 순박한 인상의 종이인형으로 만든 것도 당시의 정감을 되살리는 데 한몫했다. 전편인 쥐라기편이 젊은층을 주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광고는 나이를 넘어선 모든 소비자층을 겨냥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이명재기자〉